신한트렌드연구소, 빅데이터 분석해 소비성향 예측

 

소비의 경계 무너지는 ‘Borderless’ 시대 가속화
나홀로 소비 비중은 4년 전보다 4%p 이상 증가


신한카드가 올 하반기 트렌드 3대 키워드로 ‘주(酒)’, ‘야(夜)’, ‘동(動)’을 제시했다. 또한 기존 소비 가치관이 파괴되는 ‘Borderless(이하 보더리스)’라는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카드 내 신한트렌드연구소가 고객 결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酒: 가벼운 일상음주)’, ‘야(夜: 컬러플 썸머나잇)’, ‘동(動: 몸을 쓰는 즐거움)’ 세 가지가 하반기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연구소는 우선 경기 불황과 더불어 캐주얼화되는 사회 분위기, 느낌이 중시되는 시대에 맞춰 가벼운 일상 음주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30세대, 여성 소비자 중심으로 음료주, 스파클링 와인 등 저도주가 사랑받고 싱글족 내지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추구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책을 보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북맥, 책맥 까페 등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스타벅스, 폴바셋, 맥도날드 등은 밤 시간대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신한트렌드연구소는 또 열대야, 축제에 익숙해진 소비문화, 정부 정책 지원 등으로 영화제, 뮤지엄 등 여름밤 문화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푸드트럭, 노마딕(유목민) 마켓 등 야시장 문화가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정신적 스트레스 심화, 기술 진보 등으로 몸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는 트렌드도 예상된다.

연구소는 퓨전 피트니스와 에슬레저룩(에슬래틱, 레저룩의 합성어)의 대중화, 스크린 스포츠, VR엔터테인먼트 등의 실내 스포츠 문화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신한트렌드연구소는 기존 소비 가치관이 파괴되고 소비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보더리스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나홀로 라이프에 대한 소비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혼자 영화관을 가거나 외식을 하고, 까페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등 ‘나홀로 소비’가 늘어났다.

실제 신한카드 결제액을 기준으로 봤을 때 영화관 결제금액 중 나홀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9.1%에서 2015년 24.4%로 5.3%포인트 증가했다. 요식업종의 경우에도 요식 결제금액 중 나홀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3.3%에서 2015년 7.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과 모바일의 발달로 국경 없는 소비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 결제 기준 오프라인 해외 취급액 증가율은 2010년 대비 200% 증가한 반면 온라인 해외 취급액 증가율은 무려 600%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이 융합하면서 도우미, 자동차 수리, 세탁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모바일로 중개되고, 현금위주 시장이 카드 결제 시장으로 대체되고 있다.

공유 경제의 발달로 새로운 소비 영역도 생겨났다. 영화관에 레스토랑이나 수면카페가 등장했고, 백화점에는 가죽공방과 만화방이 들어섰다. 또 타워 전망대에 테마파크가 결합되고, 숙박시설과 도서관이 접목되는 등 새로운 공간의 융합 사례가 늘고 있다.

신한트렌드연구소 남궁설 소장은 “향후 1인 가구 증가 및 모바일 상거래 활성화로 나홀로 소비와 국경 없는 소비가 더욱 확산되고, IT 기술 진화와 산업의 성숙화로 온·오프라인과 업종 간 융합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한카드는 보더리스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카드 소비영역과 편의 결제 방식을 지속 발굴하고,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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