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올해 하반기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로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 리스크관리 등을 꼽았다. 

우선 연구소는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 로보어드바이저(RA)의 자문일임운용 허용 등 온오프라인에서 자문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가 시행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개인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지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일임형 ISA가 본격화되고 사무펀드 관련 간접투자 등 혁신 펀드상품이 도입되면서 자산관리형 금융상품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의 확산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함께 저렴한 자문수수료를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온라인 펀드 수퍼마켓, 보험 다모아에 이어 ISA 다모아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품 간 수익률을 비교함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와 함께 금융회사 간 건전한 경쟁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진 수석연구원은 “IFA 도입으로 금융상품의 판매 프로세스가 ‘제조-판매’에서 ‘제조-자문-판매’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며, 금융회사들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연구소는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취약업종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대손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비은행권의 가계부채도 금융산업의 리스크 요인으로 경고했다.

따라서 연구소는 대손비용 증가로 금융산업 전반에 결쳐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은 자산 확대보다 위험가중자산을 축소하면서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는 보수적인 경영을 추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자산관리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제도와 규제 완화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자산관리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금융회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하반기 국회에 상정될 개인연금법 제정을 통해 292조원에 이르는 개인연금시장의 양적 성장과 함께 연금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금융업법으로 흩어져 있던 연금보험, 연금신탁, 연금펀드 등을 개인연금계좌로 묶어 통합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소비자의 편리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연금자산에 대한 자문 기능이 강화되고 모델포트폴리오를 적용한 일임형 연금상품이 출시될 경우 개인연금계좌를 기반으로 한 생애 노후설계와 관련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익 행복노하우센터장은 “금융소비자 대부분은 연금자산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있으며 모델포트폴리오, 디폴트옵션제 등 다양한 운용상품을 도입해 연금자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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