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銀, 수도권 공략 성과 가시화

원화대출금 및 수신 비중도 꾸준히 상승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JB금융지주의 수도권 공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계열사인 광주은행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신규 영업망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가운데, 전북은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2분기 기준 수도권 점포 수는 각각 20개와 26개다. 이 중 전북은행은 18개 점포, 광주은행은 17개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으며 수도권 지역 적자점포는 전북은행 2개, 광주은행 9개를 기록하고 있다.

원화대출금 비중도 꾸준히 상승세다. 전북은행은 2012년 12.1%에 불과했던 수도권 원화대출금 비중을 올해 2분기 21.3%까지 끌어올렸다. 광주은행도 2014년 12.3%까지 떨어졌던 수도권 원화대출금 비중이 올해 2분기 22.3%까지 상승했다.

수신 비중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추세가 상반된 모습이다. 전북은행은 2012년 30.1%였던 수도권 수신 비중이 2015년 36.4%까지 상승했지만, 지난 2분기 35.5%로 잠시 주춤했다. 반면 광주은행은 2014년 17.8%까지 내려갔던 수도권 수신 비중이 지난 2분기 26.9%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 은행의 수도권 지역 효율성도 전체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행의 전체 지역 올 상반기 1인당 당기순이익은 3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수도권 지역은 9000만원으로 3배나 높다. 광주은행도 전체 지역 4000만원인 1인당 당기순이익이 수도권 지역은 9000만원으로 2배 넘게 높다.

은행 관계자는 “JB금융지주가 기존 전북은행이 보유한 수도권 지역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수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수도권 공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지역에서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JB금융의 수도권 진출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편 JB금융지주는 올해부터 수도권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비용 효율성 높은 소형점포전략 △DSR(대출모집인) 자체 아웃바운드 영업조직→전세자금/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집중(장기 소매고객 기반 확대)을 추진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경기도 포함 범수도권 전략 △소형점포 중심 영업 △전북은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광주은행의 수도권 공략 △디지털뱅크 플랫폼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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