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당위성 전파‧브랜드전략 강화 차원

9일 종합광고대행사 신규선정 절차 돌입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수협은행이 오는 12월 1일 독립은행 출범을 앞두고 광고‧홍보 역량 강화에 나섰다. 독립출범의 당위성을 고객과 공유하고 은행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광고대행사 선정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9일 종합광고대행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수협은행은 광고 및 홍보 전략 수립과 매체 대행을 실시하고 TV-CF 등 광고 및 홍보물 제작에 돌입한다. 또한 마케팅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광고 및 홍보 피드백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수협은행이 종합광고대행사 선정에 나선 이유는 독립은행 출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수협은행은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서 미래창조실을 신설했으며, ‘새로운 수협은행 출범을 위한 비전(VISION) 워크숍’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새로운 수협은행 100년 설계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또한 △부동산 개발금융 지원 △제2금융권과의 연계영업 강화 △수산관련 업체의 해외 금융지원 △핀테크 기반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실버금융 토탈 서비스 구축 △투자은행(IB)사업 분야 확대 등의 신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내부의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홍보를 통해 임직원 및 고객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수협은행의 판단이다.

또한 앞으로 금융사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존 수산업에 특화한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광고 및 홍보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은행 관계자는 “독립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당위성을 고객과 공유하고 독립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한 브랜드 홍보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광고대행사 선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협은행은 국제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를 충족하기 위해 오는 12월 1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독립할 예정이다.

바젤Ⅲ는 2019년까지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보통주 자본비율 4.5% 이상, 기본자본비율은 6%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2013년부터 바젤Ⅲ를 적용받아 왔지만 1조원 이상 정부자금을 출연받은 수협은행은 준비기간을 고려해 적용시점을 3년간 유예 받은 바 있다.

만약 독립하지 않은 상태로 바젤Ⅲ 자본규제를 적용받으면 수협은행은 대외신인도 하락, 영업활동 위축 등의 악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 국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수협은행 분리‧독립의 내용을 담은 수협법 개정안이 표류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지난 5월 수협법 개정안이 극적으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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