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목적으로 찾는 이들 늘어
목돈 부담 없이 월 분할 상환 가능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가정이나 사무실의 인테리어 목적으로 미술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미술품 구입 시 목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미술품 관련 할부금융 상품을 선보이는 금융사가 등장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캐피탈은 미술품 할부금융 및 신진화가의 미술품 판매대행을 부수업무로 등록하고 오는 20일부터 미술품 판매대행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코캐피탈은 제일사료, 제일곡산, 농수산홈쇼핑 등 하림그룹 계열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여신금융회사로, 주로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한 대출 및 설비 할부금융, 리스업 등을 취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강남에 ‘에코락(樂)갤러리’를 오픈하면서 미술품 할부금융업에도 발을 들였다. 에코캐피탈은 에코樂갤러리에 전시된 신진작가들의 미술품을 연 7.5%의 이자율로 할부 판매할 계획이다. 할부기간은 최대 60개월이며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에코캐티팔 측은 “신진작가를 발굴·육성하고 미술품 할부금융을 통해 미술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에코樂갤러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사실 미술품 할부금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몇몇 카드사들이 신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미술품 구매 시 신용카드 결제 또는 렌탈·리스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했다.

삼성카드는 서울옥션, 서울미술협회 등과 손잡고 이들이 개최한 경매·전시장에서 신용카드 할부 결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BC카드는 한 아트에이전시와 손잡고 미술작품을 빌려주는 ‘BC 아트리스(Art Lease) 서비스’를 시행했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황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미술품이 점차 대중화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구매층의 저변이 넓지 않고 일부에 한정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용고객이 적어 미술품 관련 할부·리스금융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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