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대비 및 新먹거리 창출 위해

사내혁신조직 운영…문제해결 노하우 공유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수익성 악화 위기에 직면한 은행을 구원하기 위해 혁신리더들이 뛰고 있다.

혁신리더들은 은행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파악해 해결책을 내고, 직원 개인과 개별 영업점의 노하우를 전 은행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영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장에 적용하는 임무 수행을 통해 은행의 추진동력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체인지리더와 이노싱크라는 사내혁신조직을 운영 중이다.

체인지리더는 입행 14~15년차 중견 실무자로 꾸려진 차세대 리더 조직이다. 지난해 873명, 올해 870명을 선발해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체인지리더는 부서나 영업점 단위로 실제 현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고 영업우수활동과 혁신활동을 사내 전용사이트에서 수집한다.

예를 들어 상품판매에 대한 직원 경험, 지점의 영업방식 변화, 주거래업체의 업종 동향, 영업현장의 본점 건의사항 등의 사례를 모은다.

이처럼 체인지리더들이 수집한 혁신사례들은 3~5년차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된 이노싱크(40명)가 전 은행에 전파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모토인 ‘강한 우리’ 정신에 따라 각 부서 및 영업점의 전략과 세부계획을 전 은행에 전파하고 실행하기 위한 동력 역할을 하는 것이 혁신조직”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금융이슈인 핀테크에 대응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행내에 피노베이션 그룹을 운영 중이다.

피노베이션은 파이낸셜(Financial)과 이노베이션(Innovation)의 합성어다.

피노베이션 그룹은 IT기술 변화와 디지털에 친숙한 행내 20~30대 젊은 인재 15명을 공모해 선발했다.

이들은 경영진에게 핀테크, 디지털과 관련한 차별화한 감각과 금융/IT 기술변화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집단지성을 활용한 수평적 토론문화로 IT기업의 금융산업침투에 대비하고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영업점과 본부부서에서 188명의 차‧과장(4급 책임자)을 선발해 ‘에스포스’라는 혁신조직을 꾸렸다.

에스포스는 은행 내부의 추진과제를 전파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공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기존 행원과 대리급 오피니언 리더 그룹인 영 프론티어(Young Frontier)와 갤 포스(Gal Force)를 영포스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신한의 혁신리더들은 지역모임을 주최하고 조직활력 제고를 위해 현장활동을 개발한다. 또한 CEO 및 임원과 만남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전달하고 직원과 직급 간 소통을 이어나가는 역할에 수행한다. 행내교수로서 전문역량 강화 및 후배직원 양성에도 나선다.

하나금융의 그룹혁신조직은 하이랩(Hi-Lab)이다. 하이랩은 ‘Happy Innovation Laboratory’의 약자로 하나금융의 혁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랩은 무슬림 신규고객 확보방안, 외환금융서비스를 위한 모바일상품권 제작, 하나금융 기업문화를 위한 소셜게임, 영업점 내 위치기반 서비스 알림 기능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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