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손해보험사 13회차 유지율 추이(단위: %).[자료: 각 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최근 1년 사이 국내 손해보험업계 빅(Big)4의 신계약 유지율이 일제히 개선되며 평균 85%를 넘어섰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국내 상위 4개 손보사의 올 상반기(1~6월) 누적 13회차 유지율은 평균 85.6%로 전년 동기 83.2%에 비해 2.4%포인트 상승했다.

13회차 유지율은 보험계약이 최초 체결 후 13개월째까지 유지된 비율이다. 예를 들어 유지율이 80%라면 계약 10건 중 8건이 1년 이상 유지됐다는 의미다.

이 기간 유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KB손보다. 81.7%에서 85.3%로 3.6%포인트 올랐다.

KB손보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위주의 판매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불량계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보험료 납입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계약 유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유지율도 82.5%에서 85.6%로 3.1%포인트 개선됐다. 유지율이 가장 높은 현대해상은 84.5%에서 86%로 1.5%포인트 뛰었다. 동부화재는 84.2%에서 85.3%로 1.1%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계약관리를 중심으로 평가 및 수수료체계를 개선해 유지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이 같은 13회차 유지율을 우수인증 보험설계사 인증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수인증 설계사제도는 설계사의 자질 향상을 유도하고 보험상품의 완전판매와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을 위해 2008년 도입한 제도다. 설계사의 근속기간과 계약 유지율, 소득 및 실적, 불완전판매 여부, 보험업법에 의한 사고모집 기록 유무 등을 기준으로 자격을 부여한다.

올해 손보 우수인증 설계사는 총 1만4901명으로 지난해 1만3481명에 비해 1420명(10.5%) 증가했다. 전체 우수인증 설계사 가운데 80%가 넘는 1만2293명은 4대 대형사 소속이다.

회사별 우수인증 설계사는 삼성화재(5456명), 현대해상(2583명), 동부화재(2335명), KB손보(1919명) 순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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