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정 가운데)은 지난 7월 생활밀착형 업종 회사 대표들과 모바일 플랫폼 동맹(MPA)을 맺었다.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신한카드가 전통적인 카드생활의 틀을 깨고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AI(인공지능) 비서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카드 소비습관을 선물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생활밀착형 업종 회사들과 모바일 플랫폼 동맹(Mobile Platform Alliance, 이하 MPA)을 체결하고 ‘FAN 프렌즈’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MPA에 참여한 기업은 ‘야놀자(숙박)’, ‘헤이뷰티(뷰티)’, ‘리화이트(세탁)’, ‘플레이팅(요리)’, ‘한방이사(이사)’, ‘왓슈(신발수선)’, ‘꾸까(꽃배달)’, ‘카페인(차량관리)’. ‘페달링(세차)’, ‘브리치(패션)’ 총 10개사다. 여기에 ‘요기요(배달주문)’, ‘마켓컬리(식재료)’, ‘스트라입스(남성맞춤의류)’도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FAN 프렌즈는 신한카드의 ‘FAN(판)’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FAN 앱에 뜬 O2O업체 중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터치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한카드 FAN 앱을 실행한 후 ‘쏘카’를 터치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신한카드의 모바일 결제수단인 FAN페이를 이용해 순식간에 결제도 완료된다.

현재 FAN 프렌즈에서는 GS리테일, 교보문고, 티머니, 포잉, 한솔교육, 11번가, 인터파크 티켓, LF mall, 엑스골프, 쏘카, 빨리와 대리운전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대학등록금 결제, 꽃 배달, 퀵 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다.

   
▲신한카드 FAN 앱 화면.

신한카드는 FAN페이 고객이 500만명에 달하고, 이용액이 연간 5조원에 달하는 만큼 MPA 참여 기업들의 매출 증진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MPA서비스를 오픈한 GS25 편의점은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6개월 만에 멤버십 회원이 79만명 늘고, 취급액이 월 평균 16억원 증가하는 등의 놀라운 효과를 얻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O2O서비스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고 영역 구분 없이 오프라인 시장의 모바일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O2O기업들과 손을 잡게 됐다. 신한카드가 지향하는 MPA는 고객들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발품을 팔 필요 없이 신한 FAN만 있으면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고객의 소비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현명한 소비생활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기반의 ‘FAN페이봇’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FAN페이봇은 한 마디로 소비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비서다. 고객이 취미, 자기관리, 노후 준비, 소소한 일상, 데이트 등과 같이 관리하고 싶은 항목을 구분해 놓으면 FAN페이봇이 이에 맞춰 카드 사용내역을 분류해준다.

만약 데이트 비용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경우 FAN페이봇에 ‘데이트’라는 단어만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영화관, 패밀리레스토랑, 놀이공원 등을 데이트라는 카테고리로 자동 분류해준다.

또한 FAN페이봇은 고객의 소비데이터를 분석해 지름신이 오는 날짜를 파악하고, 고객에게 사전 알림메시지를 보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신한카드는 이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FAN페이봇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고, 연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FAN페이봇을 통해 소비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뿐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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