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지난 6일 30개 저축은행에서 출시된 ‘사잇돌Ⅱ 대출’이 출시된 지 4영업일 만에 344건, 총 30억1000만원 규모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사잇돌Ⅱ 대출은 은행 대출이 거절된 금융소비자 및 대부업체 고금리 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 15% 내외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사잇돌Ⅱ 대출의 대출건수는 지난 6일 34건, 7일 87건, 8일 104건, 9일 11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대출금액 역시 6일 2억6000만원, 7일 8억원, 8일 9억1000만원, 9일 10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사잇돌Ⅱ 대출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875만원로, 은행 사잇돌대출의 1인당 평균대출액인 1061만원보다 186만원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금리별로는 연 15~17% 금리대 이용자가 전체의 65.7%를 차지했다. 이는 은행 사잇돌대출 이용자의 79.1%가 연 6~8%대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보다는 높지만, 기존 저축은행 평균 대출금리(26.2%, 2016년 3월 말 기준)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사잇돌Ⅱ 대출의 상환기간은 5년 분할상환이 73.3%를 차지하며, 은행 사잇돌대출(74.8%)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판매채널별로는 오프라인이 149건(43.3%), 온라인이 195건(56.7%)으로 은행 사잇돌대출(오프라인 82.8%, 온라인 17.2%)보다 온라인 비중이 높았다.

신용등급별로는 6~8등급자가 87.5%를 차지하며, 4~6등급자가 64.6%를 차지하는 은행 사잇돌대출에 비해 저신용자 비중이 크게 높았다. 이는 은행과 저축은행의 사잇돌대출 상품이 각각 차별화된 등급대를 형성하면서 중금리대출 시장의 공백을 상호 보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별로는 4000만원 이하 소득자가 80.2%를 차지해, 은행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신진창 중소금융과장은 “저축은행 사잇돌Ⅱ 대출 규모는 취급지점 수, 저축은행의 전체 가계신용대출시장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은행 사잇돌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에 대해 기존 저축은행 상품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어 서민의 실질적인 금리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보증보험과 참여 저축은행은 상품 출시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해 운용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출요건 및 보증요율 등을 지속적으로 조정·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잇돌Ⅱ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필요시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