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확장 위한 자본금 확충 차원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한화생명이 중국시장 진출 4년 만에 중국 현지 합작법인에 2억5000만위안, 우리 돈 445억원의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

한화생명은 22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중국 합작법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이하 중한인수)’의 자본금 2억5000만위안을 올해 12월 증자한다고 밝혔다.

2012년 12월 출범한 중한인수는 중국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50:50으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양측 주주가 동일시기, 동일금액을 증자하게 된다.

따라서 초기 납입자본금 5억위안에 총 5억위안을 추가해 증자 후 납입자본금은 10억위안으로 뛸 전망이다.

이 같은 증자 이유는 영업확장을 위한 자본금 확충 차원에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지속적인 전국 영업망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증자를 통해 내년 초 장쑤성 진출을 목표로 연내 인가 취득을 준비 중”이라며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법률에 따른 법정 최저자본 준수 및 현지 시장에서의 지급여력비율 유지를 위한 증자”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한인수의 수입보험료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2013년 159억원에서 2014년 321억원, 2015년 649억원으로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3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수입보험료 수준을 이미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이는 저장성에서 영업 중인 13개 외자보험사 가운데 신계약 기준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중국 진출 10년 전부터 현지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추진한 멀티채널전략과 철저한 현지화 작업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중한인수는 영업개시와 함께 개인설계사, 방카슈랑스, 단체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는 멀티채널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저장성 항저우, 닝보, 진화 등 지역에 8개의 지점을 개설하는 등 성공적 안착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인 전국 영업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초기 시장정착을 위한 투입비용으로 인해 순익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한인수는 1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보다 2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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