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통신분야 시험인증·교정業 독보적 1위 선점

미국·베트남 등 현지진출, 국내 첫 민간인증기관 목표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국내 시험인증·교정사업 선도기업인 에이치시티가 내달 중순 코스닥 시장 입성을 추진한다.

에이치시티 이수찬 대표이사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 중대형 배터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상장 추진 이유를 밝혔다.

에이치시티는 1983년 설립된 현대전자산업의 품질보증실에서 출발, 2000년도 분사해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시험인증·교정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무선통신(RF), 전자파인체흡수율(SAR), 전자파적합성(EMC) 등의 무선통신분이며 향후 모바일, 자동차, 환경 분야의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특히 시험인증 매출액의 68.9%가 스마트폰에서 창출되는 등 무선통신분야 1위 기업으로, 2015년에는 까다로운 국제 통신규제인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서비스를 1107건 수행하며 국내 독보적인 무선통신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2위 기업(423건)과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수치로, 에이치시티는 세계 주요 기관과 협업을 통해 200여개국에 인증서비스를 지원중이다.

시험인증이란 제품에 대한 시험, 검사, 인증을 통해 국가마다 규정하고 있는 요구 기준을 충족하는지 입증해주는 엔지니어링 컨설팅으로 제품을 판매·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21세기 핵심 산업으로 불리고 있으며 모바일, 자동차, 환경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FTA 등을 통해 무역관세장벽이 낮아지는 반면 기술무역장벽(TBT)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정사업은 건강검진처럼 주기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계측기들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서비스로 시험인증과 더불어 제품의 안전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필수산업이다.

에이치시티는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의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2015년 매출액 242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달성했으며, 2016년 상반기에는 매출액 142억 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통신, 배터리, 자동차, 신뢰성, 의료, 환경의 6개 시험인증·교정 센터를 설립하고, 서비스 생산능력(CAPA)은 신규 증설을 통해 2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베트남, 인도, 이란 등 현지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육성책에 따라 국내 시험인증산업이 국내 기업 및 민간인증기관으로 이관되는 추세여서 무선통신분야의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2017년 국내 최초 민간 인증기관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치시티 이수찬 대표이사는 “향후 국내 1호의 민간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하고 무선통신, 배터리, 자동차, 신뢰성, 의료기기, 환경 등 6개 인증센터설립을 완료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치시티는 9월 28일~2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6일~7일 청약을 받으며, 10월 중순경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9200원~2만2500원으로 공모를 통해 약 218억~255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 금액은 본사 증설 및 시설장비 구매 등 인프라 확충에 대부분의 자금이 투입되며, 이중 50억원 가량은 향후 사업확대를 위한 M&A 등의 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상장은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