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실적 성장세 고공행진
이용자의 70%가 신용도 4~6등급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중금리 신용대출 ‘사이다’의 누적 대출액이 15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사이다의 누적 대출액은 지난 4일 기준 14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출시된 이후 약 9개월 반만의 실적으로, 모바일 중금리대출의 전신인 우리은행 ‘위비대출’이 1년간 1220억원의 실적을 낸 것보다 증가속도가 훨씬 빠르다.

당초 정부 주도의 중금리대출인 ‘사잇돌대출’이 출시되면서 사이다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다는 나이스신용등급 기준 1~6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6~13%대,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사이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신용등급과 대출금리를 즉시 확인하고 무방문·무서류로 대출받을 수 있다.

사이다 이용고객을 살펴보면 이용자의 70%가 신용등급 4~6등급, 나머지 30%가 1~3등급으로 중·저신용자들의 흡수가 뚜렷했다. 

또한 전체 이용고객 중 30%가 카드론 대환을 목적으로 사이다를 이용, 고금리 카드론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상품 취지에 맞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는 모바일 신용대출의 특성상 영업점 방문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고객들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들이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사이다뿐 아니라 사잇돌대출 영업활동에도 적극 나서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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