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SG17(정보보호)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비식별 처리 서비스 프레임워크’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신규아이템을 제안하고 채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ITU-T SG17는 UN산하 국제기구인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소속으로 정보통신, 정보보호 등 관련 서비스 분야 표준을 제정하며 국내에서는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한국ITU연구위원회 정보보호연구반에서 정보보호 표준·개발을 관리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이 제안한 표준아이템은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비식별 처리 서비스의 활용 모델과 단계별 처리 절차, 관리적 요구사항을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19년 말까지 개발 완료될 계획이다.

표준 개발을 위한 주관 역할로 금융보안원 임형진 박사가 지정됐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박종열 박사)과 순천향대학교(염흥열 교수)도 표준 개발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통신사 등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빅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비식별 처리 서비스는 아직 국제 공통 표준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금융보안원 허창언 원장은 “금융보안원이 국제표준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비식별 처리 서비스 표준을 선도하고 관련 기술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타 비식별 조치 지원 전문기관과 연구기관 및 학계 등과 협력해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공인 받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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