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정무위)이 금융감독원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모바일메신저 및 멤버십제도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KEB하나‧우리‧신한 은행이 통합멤버십 및 모바일메신저 개발‧도입에 총 363억7000만원을 투입했고 임직원들에게 고객 상대의 권유 실적 독려 및 프로모션 명목으로 총 131억8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통합멤버십 제도인 ‘하나멤버스’의 개발 및 도입에 총 170억원을 투입했고 △우리은행이 ‘우리멤버스(위비마켓 포함)’에 107억2000만원과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에 24억원 △신한은행이 ‘신한판(FAN)클럽’에 62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또한 각 은행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통합멤버십 및 모바일메신저의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홍보 및 권유실적 독려 명목으로 성과급‧상여금‧기타급여 등 총 131억8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이 84억3200만원 △우리은행이 47억4500만원 △신한은행이 8000만원 순이었으며, 권유실적 우수자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됐다.

그러나 지급된 성과급‧상여금‧기타급여가 일부 은행(우리은행 2700만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포인트로 지급돼, 사실상 은행이 자사 상품의 실적 늘리기를 위해 임직원들의 보너스까지 유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다.

김해영 의원은 “최근 은행업권에서는 멤버십 및 모바일메신저 도입 과정에서 각 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영업실적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전하며 “경영진 입장에서는 격려금이고 우수직원 포상이라지만 임직원들은 사실상 영업실적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너스까지 포인트로 지급하는 등 자사 상품 홍보를 위해 직원들을 쥐어짜는 방식의 영업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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