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지 금융당국 최종 승인받아

▲ 'WCI TUTU 파이낸스' 로고.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우리카드가 내달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31일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크로 파이낸스 라이센스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라이센스 취득과정에서 미얀마 금융사 포함 총 10개 금융사가 영업허가를 신청했으나 이 중 6개사만 최종 승인을 받았고 이마저도 대부분이 조건부 승인이었다. 현지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조건 없이 일괄 승인을 받은 금융사는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우리카드는 기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으로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과 달리 북부에 위치한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내달 중 현지 영업 오픈을 목표로 전산시스템 구축, 현지 인력 확충 등 관련 사항을 준비 중이다.

또 우리카드는 미얀마 고객에게 좀 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현지 언어로 ‘다같이’, ‘함께’라는 의미의 ‘TU-TU(투-투)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미얀마 법인명으로 정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에서 금융사업은 물론 교육시설 인프라 제공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미얀마 진출의 쾌거는 우리카드 유구현 사장이 올해를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후 거둔 첫 성과로, 향후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얀마 금융당국 역시 금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달레이 지역에 우리카드가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TU-TU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기반으로 미얀마에서 할부·리스 및 신용카드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추가적으로 금융수요가 많은 바고 등 타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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