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증가세 힘입어 2011년 이후 첫 실시
최대주주 KT 여름 보너스로 174억원 받아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최근 몇 년새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BC카드가 5년 만에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주당배당금은 5700원, 배당총액은 250억8000만원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835억원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배당금은 오는 12월 9일 지급될 예정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간배당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BC카드는 2011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515억원의 76% 수준인 392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중간배당을 한다는 것은 기업의 실적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BC카드의 순이익은 2012년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BC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012년 959억원에서 지난해 2024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역시 3분기(1~9월)까지 13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1127억원)대비 20.3% 증가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감소했던 이익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했고, 이와 함께 전사적인 비용절감, 인도네시아 현지 영업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BC카드의 최대주주인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짭짤한 배당수익을 거두게 됐다.

KT는 2013년 손자회사인 BC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BC카드의 주식 69.54%를 보유 중이다.

KT는 매년 결산배당으로 상당한 수익을 챙겨오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주당배당금이 사상 최대인 2만7600원을 기록하면서 총 844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올해는 중간배당으로 174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은 물론 다가올 연말 결산배당으로 역대 최대 배당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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