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오는 12월 1일 새출범하는 수협은행이 2021년까지 총자산 35조, 당기순이익 1700억원을 달성해 우량 중견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협은행은 22일 서울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새로운 Sh수협은행 출범 Press Day’를 개최하고 향후 목표와 계획을 발표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출자해 100% 지분을 소유하는 자회사로 별도 분리, 오는 12월 1일 주식회사 형태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 사업부로 운영돼 왔다.

이번 수협은행의 자회사 분리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국내 모든 은행에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자본규제기준인 바젤Ⅲ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2013년 12월부터 정부는 18개 시중은행에 바젤Ⅲ 기준을 도입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하고 보통주 자본비율은 4.5%, 기본 자본비율은 6%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수협은행은 자본구조의 특수성으로 직접 적용이 곤란한 점을 감안, 3년간 적용이 유예됐다. 곧바로 시행할 경우 1조1000억원대의 공적자금이 모두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본조달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고, 협동조합 수익센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구조개편에 착수, 수협법 개정에 나섰으나 19대 국회에서의 법 개정은 지지부진했다. 이후 19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지난 5월 수협법이 극적으로 개정됐다.

개정된 수협법은 수협은행 신설등기·세부업무 등을 규정하고, 출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수협중앙회에 신용사업 특별회계 계정을 설치·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리되는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주식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게 되며 공적자금 상환의무는 수협중앙회가 맡게 된다.

수협은행은 ‘2017년 새로운 시작, 2021년 미래에 대한 확신’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비전달성을 위한 첫번째 단계(2017년)는 ‘미래준비의 실효적 추진’ 단계로 세전 당기순이익 1300억원대 진입을 목표로 한다. 세부적으로 가치체계 확립 및 조지문화 개선 프로그램이 실행되며, 내실위주의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시도, 그리고 개편된 영업점 경영관리 체계의 안정화와 시너지가 추진된다.

2단계(2018~2019년)는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단계로 세전 당기순이익 1500억원, 은행 평균 수준의 1인당 생산성 달성을 추진한다. 기업문화가 반영된 보상체계로 임직원 자긍심과 자신감을 고취하고, 신사업 추진전략의 단계적 실행으로 비이자 신수익을 실현함과 동시에 사업별 핵심고객을 확충해 전행적인 이익 안정성을 제고한다.

마지막 단계(2020~2021년)에서는 ‘최고의 생산성으로 은행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목표로 세전당기순이익 1700억원, 그리고 선도은행 수준의 1인당 생산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략방향 실천을 위한 5대 경영목표는 △확충된 자본력으로 신사업 발굴 △자본 효율적 자산증대 △해양수산금융 저변 확대 △안정된 성장을 위한 영업구조 개선 △생산적 조직문화 확산을 제시했다.

수협은행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전략과제도 설정했다.

우선 미래성장기반/해양수산 신사업이 추진된다. 수산 신사업 창출을 통해 수산금융 저변을 확대하고 노하우를 보유한 부동산 개발·임대사업 진출, IB 사업영역 확대, 실버금융 토탈서비스 사업 등이 추진된다.

효율적 자본운용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도 진행한다.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재무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판매채널 다변화·교차판매 등을 통한 비이자이익 증대를 추진한다.

더불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영업구조 개편을 실시한다. 영업채널을 효율화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영업인력 운영방안을 마련하며, 기반고객 확대를 위한 세일즈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협은행은 새로운 비전/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미래지향적·개방적·생산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인적역량 관리를 강화하며, 보상·성과평가 개선 및 업무 효율화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한다.

마지막은 비용효율적 IT발전 전략 수립·추진이다. 수협은행은 IT산업 트렌드에 대응하면서 차세대시스템의 이후에 대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수협은행 이원태 행장은 “새출범 이후 바젤Ⅲ 규제에 부합하는 자본금 2조원대의 중견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올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10.71%, 기본자본비율 11.76%, 총자본비율 15.34%에 이르는 우량은행으로 체질이 강화돼 바젤Ⅲ 규제를 충족하고 공적자금의 신속한 상환을 통해 은행의 지속 발전가능성 또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환의무 있는 부채성자본 중심에서 보통주 중심으로 자본구조가 개편되며, 중앙회 및 회원조합을 통한 장기적인 자본조달 시스템이 마련될 전망”이라며 “2021년까지 총자산 3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1700억원, 1인당 영업이익 1억10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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