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내달 1일부터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동일물건에 대한 중복 리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중복리스 사고 방지를 위한 ‘기계설비리스 물건정보 조회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중복리스란 리스이용자가 공급자와 공모해 허위 장비매매 및 설비리스 계약을 체결하고 기계대금의 일부(통상 10%)를 수수료 형식으로 수취하는 사기행위를 말한다. 최근 동일한 기계설비리스 물건을 대상으로 중복리스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이 경우 다른 금융회사는 중복리스를 실행하게 됨에 따라 장비회수 및 매각을 통한 채권회수가 불가능해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 조회시스템에 물건정보를 공유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데라게란덴, 동부캐피탈, 무림캐피탈, 산은캐피탈, 애큐온캐피탈, 오릭스캐피탈, 오케이캐피탈, 중동파이넨스, 하나캐피탈, 하이델베르그, 한국캐피탈, 현대커머셜, 효성캐피탈, BNK캐피탈, DGB캐피탈, KB캐피탈, 삼성카드 총 17개사다.

협회 홈페이지 내 조회시스템에서는 17개 여전사의 리스계약 정보 중 고유번호(Serial No), 물건종류, 제조사, 모델명, 제작년도, 금융기관, 계약일, 계약종결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회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중복리스로 인한 여전사의 부실 예방이 가능해지고, 정상적인 리스계약을 체결한 금융회사와 허위로 리스계약을 체결한 금융회사간 물건소유권에 대한 법적 다툼 방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리스시장의 약 15%(2015년 기준)를 차지하는 산업기계기구 시장의 투명성도 대폭 제고될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협회는 기계설비리스를 취급하는 모든 여전사가 조회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리스시장의 안정적인 성장 및 여전사의 부실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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