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현대라이프생명의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을 진두지휘해 온 이주혁 대표<사진>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이주혁 대표가 이달 말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10월 취임한 이 대표는 올 9월 연임에 성공했으나, 후배 경영자 양성 차원에서 용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이 대표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임 이후 현대라이프생명 상근고문으로 재직하며 경영 전반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1958년생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캐피탈 전략기획실장, 영업기획본부장과 현대카드·캐피탈 재경본부장(전무), 금융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영업수익을 확대하고 자본적정성을 높이는 등 회사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실제 이 대표 취임 전과 비교해 순손실 적자폭은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보험영업수익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올 1~3분기(1~9월) 순손실은 67억원으로 2014년 동기 429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영업수익은 5757억원에서 1조5050억원으로 9293억원(161.42%), 투자영업수익은 1540억원에서 2721억원으로 1181억원(76.69%) 늘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014년 12월말 151.9%에서 올 6월말 179%로 27.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내주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어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는다. 이날 추천 인사와 회의 결과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가 최종 선임되기 전까지 대표이사직은 현 전략기획본부장(상무)으로 회사 내 2인자인 이재원 직무대행이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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