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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급증에도 견고한 스웨덴 은행
김민수 기자  |  namy@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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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6  1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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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부실이 우려됐던 스웨덴 대형 은행들이 의외로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 주요지역의 집값이 최대 7배까지 뛰어오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의 70% 이상, 이 중 대부분이 모기지 시장에 노출돼 있는 한델스방켄(Handelsbanken), 노르디아(Nordea), 스웨드뱅크(Swedbank), SEB 등 스웨덴 4대 은행의 대출자산이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4대 은행의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은행들이 높은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은행업을 고수하는 그들만의 철학 때문이다.

이 같은 철학은 지난 5년간 스웨덴 은행 주가가 범유럽지수인 Stoxx Europe600 은행 지수보다 약 3분의2 정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다.

4대 은행 중에서도 한델스방켄은 경쟁 은행들이 디지털화를 외치며 지점 효율화 전략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지점이 곧 은행이다(The Branch is the Bank)’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지점 분권화의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10년 전 포화상태로 평가받던 영국 은행업에 진출한 한델스방켄은 26개에 불과했던 지점 수를 207개로 늘렸고, 지금도 지점의 성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델스방켄의 핵심전략은 많은 지점을 통해 지역 고객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고객의 신용을 평가하는 것이다. 한델스방켄은 본사의 역할을 매니저 업무 지원 등으로 한정하고, 유럽전역의 840여개 지점 매니저들이 직접 대출고객을 관리하고 신용을 평가해 대출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비용효율성과 리스크관리 역량 측면에서 모두 높은 수준을 가져왔다.

현재 한델스방켄의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2010년 48%에서 2015년 45%로 하락했고, 부실채권(NPL)비율도 1%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한델스방켄의 지점 분권화 전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경진 수석연구원은 “한델스방켄의 전략은 지점의 밀접한 고객관리를 통한 높은 성과에 있는데, 향후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지점효율화를 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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