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역삼동 KB손해보험 본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4위사인 KB손해보험이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KB손보는 보통주 650만주를 1주당 2만6250원씩, 총 1706억원에 최대주주인 KB금융지주 배정 방식으로 신규 발행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IFRS17, 신(新)지급여력제도 도입 등에 대비해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임으로써 안정적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KB손보의 지난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187.9%로 손보업계 상위 4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200%를 밑도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삼성화재(403.4%)와는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동부화재(258.9%), 현대해상(222%)과도 격차가 크다.

RBC비율은 보험 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지난해 9월 말 168% 수준에 불과했던 KB손보의 RBC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170.2%, 올 6월 말 188.8%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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