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2017년 대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KDB의 위상과 미래를 가꾸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허약해진 우리 경제의 체질 변화와 멈춰 있는 성장 엔진 재점화 지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STX조선해양, 한진해운, 현대상선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하고 일단락했다"며 "올해는 남아 있는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경제의 안정에 기여하고 기업활력법을 통한 사업재편으로 산업구조 개선을 지원해 경제의 선순환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비)중견기업 29조원, 미래신성장산업 20조원 등 총 62조5000억원의 산업자금을 공급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며 "특별자금 조성, 유관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중소 및 중견기업 지원, 기술혁신 기업 육성을 선도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자본시장에서의 역할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PF, PE, 인수합병, 신디케이티드론, 구조화금융 등 KDB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분야에서 일등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본시장 강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또 해외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제휴, 현지 금융기관의 인수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금융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의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기반 조성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상의 익숙함과 편안함을 경계하고, 잘못된 관행이 없는지 살피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출자회사 관리 강화, 리스크관리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은행의 자산과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자"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경쟁력은 개개인의 역량과 시스템에 의해 비롯된다. 직원들은 자기 업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은행은 연수 대상과 범위를 넓혀 차세대 인재 육성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할 것이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사를 운용해 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은행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줄 차세대정보시스템 개발, IT센터 신축, 연수원 증축 등 인프라 구축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KDB의 장기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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