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모든 계열사가 한 팀이 돼 그룹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보험과 증권 부문에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넓혔다"며 "올해부터 지주와 은행, 증권 3사 겸직을 시작하는 WM과 CIB부문은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고 KB만의 시너지 창출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금융, 글로벌진출 역시 계열사의 역량을 모으고 함께 일할 때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며 "협업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고 불만도 있을 수 있지만 방향이 결정되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금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기술이 지구촌 곳곳에서 밀려 들고 있다. 닌텐도와 포켓몬 GO가 세계를 들썩이고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상용화를 앞뒀다"며 "4차 산업혁명의 결과에 따라 산업의 지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데이터분석, 로보어디바이저, 생체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한 핀테크 영역에 인력을 늘이고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탈바꿈도 약속했다.

윤 회장은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HR과 일하는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전사적인 혁신을 하자"며 "은행과 카드, 캐피탈에서 추지하는 차세대IT시스템은 KB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IT가 구축되도록 모두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자율형 학습조직이 활성화되고 KB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의견이 방치되고 묻히지 않도록 전 계열사 임원진이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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