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사진>이 명예시인이 됐다.

교보생명은 한국시인협회가 신창재 회장을 명예시인으로 추대했다고 11일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1993년부터 25년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이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 시상과 한국문학 번역, 연구, 출판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후원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돕는 숨은 조력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씨의 ‘채식주의자’ 역시 재단의 지원으로 영국 현지에 출판됐다.

신 회장은 시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는 광화문글판과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 운영에도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글귀를 선보이고 있다. 30자 정도의 짧은 글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메시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간 약 5000만명이 방문하는 ‘국민책방’ 교보문고는 문학 발전과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서적 유통에 그치지 않고 작가와의 대화, 시 낭송회 등의 이벤트를 마련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인협회 관계자는 “신 회장은 예술문화의 핵심이자 기초인 문학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했으며, 기업메세나의 바람직한 상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시인협회는 오는 18일 협회 임원과 이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신년회에서 신 회장에게 명예시인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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