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본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삼성생명이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 중 최초로 적립금 2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운용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20조6265억원이다.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금 재원을 외부 금융사에 적립해 운용하다가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 형태로 지급의 복리후생제도다.

삼성생명은 앞선 2013년 10월 말 10조원을 넘어선 지 3년 2개월만에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국내 금융권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147조218억원 중 14%를 차지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적립금이 많은 신한은행(14조105억원), KB국민은행(12조5423억원) 등을 크게 웃돈다.

보험업계의 경우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적립금이 각각 5조2678억원, 3조5735억원으로 최대 6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삼성생명이 퇴직연금시장의 최강자로 자리 잡은 데에는 금융권 최대 규모의 전담 인력과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213명의 전담 인력을 통해 퇴직연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확정급여(DB)·확정기여(DC)형 상품 구조를 기업에 맞게 설계하는 맞춤형 컨설팅과 퇴직급여 관련 회계 처리를 도와주는 연금계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사이버 창구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퇴직연금 운용 실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 임직원들에게 건강과 문화 등 다양한 복리후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고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적립금 20조원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3일 경기 과천시 꿀벌마을에서 관련 임직원 120여명이 연탄 2만장을 소외계층 가구에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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