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계약 자동화 및 시간단축 통해 효율성 제고
공유장부 통해 정보보안과 거래의 신뢰성 높여

블록체인이 차세대 자동차금융의 혁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 최대의 자동차금융 세미나인 ‘오토 캡티브 써밋(Auto Captive Summit) 2016’에서는 자동차금융 생태계 변화를 선도할 혁신기술로 ‘블록체인’ 기술이 언급됐다.

자동차할부금융회사인 토요타 파이낸셜 서비스(Toyota Financial Service)도 지난해 6월 R3CEV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가입하고 블록체인 기술 연구 및 개발에 착수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지금까지 다수의 장부에 기록된 자동차 리스 계약의 거래 내역들을 단일화된 공유장부에 관리∙운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계약에 필요한 서류처리 시간 단축과 리스계약 절차가 자동화∙간소화되는 장점과 함께 중개 의존도가 낮아지며 부수적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자동차금융 서비스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공유장부, 정보보호, 스마트계약, 합의 단계를 반드시 거치게 된다.

네트워크 참여자(자동차금융 사업자)들은 리스계약 절차 별로 생성되는 거래정보를 ‘공유장부’에 복사해 첨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공유장부에 기록된 단일한 정보원천을 계약 과정에 활용하기 때문에 불이행이나 조작, 오류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계약과정은 특정 거래와 관련된 참여자들만 관여할 수 있으며 허가를 받은 거래 당사자와 법적 책임을 지는 승인된 기관만 거래 열람 및 참여가 가능해 기록 조작 위험도 차단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계약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소유권 이전, 중고차 잔존가치 책정 등 네트워크 내에서 일어나는 자동차금융 거래 시스템에 대해 모든 참여자들의 합의(사전동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기록·검증·보관하는 방식은 거래 입증을 위한 별도의 공인기관이 없어도 신뢰성 확보가 가능하며, 스마트계약 프로세스 도입 시 중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여신금융연구소 최민지 연구원은 “앞으로 자동차 소유권 및 관련 재무정보를 추적하는 시스템 개발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금융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자동차금융 산업 내 블록체인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를 고려하면 자동차리스 및 할부금융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금융회사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연구개발에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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