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상장·공모제도를 개편 및 창업·기술혁신기업 지원 확대
초대형IB 지원, 거래소 지주사 개편 등 인프라시장 경쟁력 제고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올해 본격화 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자본시장을 통한 모험자본 육성 및 공급확대 방안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유망기업 중심의 새로운 상장·공모제도를 개편, 올해 초부터 시행함으로써 유망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장성평가 특례상장제도를 도입, 이익미실현기업 상장요건 신설 등 거래소 규정이 개정됐다.

또 증권사의 코넥스 상장 기업 조사분석 보고서 발간 지원 및 업종별 IR 활성화 등 코넥스 상장기업 정보제공을 확대해 투자기회를 높이는 한편, 공시교육을 통해 시장 투명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도 확대된다. 금융위는 지난해(성공기업 110개, 펀딩액 174억원 조달) 대비 2배 가량인 200개 내외 기업, 300억원의 자금 조달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법안 개정을 통해 광고규제를 완화하고, 청약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개편하는 등 편의성을 높여 오는 5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12월 신규 조성된 ‘씨딩(Seeding) 펀드’를 통해 조성된 80억원 자금투자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성장사다리펀드 조성액을 통해서는 상반기 중으로 창업·기술혁신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 강화한다.

금융위는 지난해 시장수요가 높은 창업·벤처, 기술가치 기업 등에 총 990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투자자금을 1조3000억원까지 늘리고, 창업·벤처 부문에 1800억원, 기술가치 부문에 3000억원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거래소의 지주사 개편 작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 될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기업금융 등 새로운 영업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 전자증권도입 로드맵을 마련해 2019년 전자증권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 하고,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내파생상품의 상장요건을 간소화하는 등 새로운 상품들의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계좌)의 단계적 도입과 국경간 펀드개방(펀드패스포트) 준비 등 자본시장 국제화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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