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신탁부동산 가리지 않고 관련 절차 진행

매각익 및 수수료수익 확보 저금리 충격 대비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국내은행의 부동산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영업점 등 소유부동산을 판매하면서 자산을 정리해 일회성 수익을 얻거나 신탁부동산 공매 작업을 통해 수수료수익을 확보하면서, 저금리로 인한 순이자마진 감소 충격 최소화에 나선 모습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3개 소유부동산 물건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매각물건의 총 대지면적은 48146.88㎡, 총 건물 전용면적은 11826.8㎡ 다. 1차 매각의 최저매각가격은 271억8900만원이다.

이번에 대구은행이 매각을 위해 내놓은 물건은 경북 칠곡군의 교육연구를 위한 연수시설과 대구 중구의 일반 상가,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상가다.

이들 부동산물건 매각은 필요 없어진 부동산 물건을 정리함으로써 고정자산을 줄이고, 자본확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다. 또한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얻는 이익을 재무지표상 단기 영업외이익으로 잡을 수 있어 순이익도 상승하게 된다.

대구은행처럼 소유부동산 판매가 아닌 신탁부동산을 판매해 수수료수익을 노리는 곳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8일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39개 신탁부동산 공매 공고를 냈다. 원주시 부론면 공매 매물은 대부분 임야이며, 일부는 농경지로 사용하고 있다. 남한강 CC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골프장 건립 등에 쓰일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사업이 취소된 상태다.

총면적은 185만4240㎡이며, 1차 공매의 최저입찰가격은 289억원, 2차는 260억원가량으로 회차당 최저입찰가격은 전회차 대비 10% 차감된 상태로 적용된다.

공매 장소는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1층이며 1‧2차 공매는 오는 22일, 3‧4회차 공매는 28일, 5‧6회차는 4월 4일, 7‧8회차는 4월 11일, 9‧10회차는 4월 18일이다.

이번 공매대상 부동산 1~39번 물건은 일괄매각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매예정가격(최저입찰가격) 이상 최고 입찰자에게 낙찰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광주시 초월읍 신탁부동산 공매 공고도 진행한 바 있다.

광주시 초월읍 물건은 2개로 창고용지와 4층 규모의 냉동창고를 포함해 총 전용면적은 1만9601㎡다. 1최차의 최저입찰가격은 토지가액과 건물가액을 합해 총 299억원가량이다. 총 8회가 걸쳐 진행되며 2~8회차 최저입찰가격은 전회차 대비 10% 차감해 결정된다.

광주시 초월읍 물건의 공매일정은 오는 16일 1회와 2회가 진행되며, 3월 23일(3‧4회), 3월 30일(5‧6회), 4월 6일(7‧8회) 순으로 진행된다.

KEB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원주시 부론면과 광주시 초월읍 물건은 담보목적으로 대주단의 처분요청이 있었고 신탁사의 입장에서 공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탁부동산 공매 절차를 통해 처분보수와 같은 일종의 수수료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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