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케이뱅크 출범식에서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3일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3년간 12만명에게 5000억원 공급을 목표로, 은행의 문턱을 대폭 낮춘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

케이뱅크는 이날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황창규 KT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케이뱅크는 조회와 송금,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계좌개설, 예적금 및 대출 상품 가입 등 은행서비스 전반을 앱이나 웹에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센터도 전화, 메신저, 이메일로 24시간 실시간 상담을 진행한다. 전국 1만여개 GS25 편의점에 설치돼 있는 CD/ATM도 24시간 365일 수수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 없이 기기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입출금, 계좌이체 거래를 하는 무카드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반기부터 주요 거점 GS25를 중심으로 도입될 스마트ATM은 계좌개설, 체크카드 즉시 발급‧수령,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과 인증을 지원한다.

상품군은 비대면채널을 운영함으로써 생기는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통해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더 주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케이뱅크의 듀얼K 입출금통장은 계좌에 남길 금액을 설정하고 1개월 간 유지하면 최대 연 1.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남길 금액은 월단위로 재설정할 수 있다.

지니뮤직과 제휴로 선보이는 뮤직K정기예금은 매달 현금이자보다 더 큰 가치의 음원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예금상품이다. 300만원을 예치하면 360일 만기 4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된다. 고객은 연 1.68%의 현금이자와 30일간 음원 다운로드 및 실시간 음악감상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지니뮤직이용권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지문 인증만으로 한도 300만원의 마이너스통장을 만들 수 잇는 간편소액대출 상품이다. 연 5.5% 확정금리며, 이용실적에 따라 회대 500만원까지 한도증대가 가능하다. 지점 방문이나 복합한 서류제출 없이 지문만으로 대출이 가능하고, 5.5% 확정금리로 필요할 때 바로 쓰고 갚을 수 있는 장다.

송금도 편리해졌다. 퀵송금을 통해 송금액을 문자로 보내면 상대방은 케이뱅크 앱 알람을 열어 받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타행 이용자나 퀵송금 미가입자일 경우 받은 문자의 링크주소를 눌러 수령을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빅데이터 분석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고객이나 우량 중신용자가 더 나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원 원리금을 정상 납부하면 다음달에 연 1.0%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중금리대출 시장의 적극 진출을 통해 약 20~30% 규모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케이뱅크는 하반기 중 방카 및 펀드, 주택담보대출, 직불결제, 외환업무 등의 다른 비즈니스모델의 차별화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은행 일이라거나 은행 업무를 보러 간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 이용 시 은행이 정한 룰에 따라야 했다”며 “케이벵크는 고객의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은 “TV 에브리웨어가 도래하면서 방송을 보려면 TV 앞에 가야 한다는 룰이 깨진 것은 물론 모바일TV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미디어콘텐츠의 생산과 유통, 소비 등 생태계 전반에 혁신이 일어났다”며 “케이뱅크는 ICT를 기반으로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어 편리하고 독특한 서비스로 더 큰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금융혁신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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