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보험사 중심 개발·판매 가속화
침술·뜸·부황 등 한방 급여치료까지 보장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금융지주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방치료를 보장하는 상품들이 다시 출시되고 있다.

기존에는 보장하지 않던 침, 뜸, 부황 등 급여항목의 한방치료를 보장하거나 양방 진단비 담보 없이 따로 한방치료비 담보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 눈에 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지난 17일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무배당 한방외래특정시술치료비특약’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인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본격적인 출시는 다음달 중으로 예정됐다.

이 특약은 한방치료인 침술, 구술(뜸), 부황술에 대해 연간 60회 한도 내에서 치료 시점마다 2000원(내원 당 최대 1만원)을 보장한다.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한방치료를 정해진 금액 내에 보장하는 상품은 업계 최초다.

치료 목적에 해당하는 급여 진료라면 1년에 최대 12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보험료는 40세 남자 기준 월 1700원 수준(5년 만기, 전기납)이다.

기존 한방보험 상품은 특정 양방 병·의원을 통한 질병 진단을 받아야 양방치료를 보조하는 식의 한방치료만 가능했단 점에서 소비자들의 한방 진료 니즈를 충족시켰단 평이다.

KB생명 관계자는 “기존에 양·한방보험의 제한된 보장범위를 보완하기 위해 보편적 한방치료행위인 침술, 구술, 부황술을 보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하나생명은 지난 3일부터 은행을 통해 ‘(무)Top3한방치료보험’을 판매 중이다.

기존 한방보험과 달리 양방보험에서 보장하는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 담보에 가입하지 않고도 첩약, 약침, 특정한방물리치료요법 등의 한방치료비만 따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 3대질병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을 확정 받아야 한방치료비를 받을 수 있다.

장점은 3대 질병을 보장하는 질병보험에 추가 가입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보장을 포함하면서도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없는 비갱신형 암보험 상품에 가입했다면 한방치료비 보장을 위해 이 상품만 따로 가입하면 된다.

기존 양·한방보험 상품은 한방치료비 담보로 인해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 담보까지 일정 기간 이후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으로 가입해야 했다.

40세 남자 기준으로 월 보험료는 3만원(10년 만기, 전기납)이며 보험기간이 끝날 경우 200만원의 만기지급금을 지급해 이후 보험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양방치료를 보장하는 보험은 이미 많다보니 은행 쪽에서 한방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먼저 요청해 만들어진 상품”이라며 “양방진단에 대한 비갱신형 상품에 이미 가입해 있는 경우 한방치료만 갱신형으로 가입했으면 좋겠다는 니즈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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