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상반기 최고‧최저금리 선제적 인하

우리‧삼성도 시장상황 반영해 유동적 조정 계획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 상품에 대한 수수료 인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악재를 카드론과 같은 대출 수익으로 메꿔온 가운데, 대부업체 및 저축은행과의 고금리 대출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들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6월부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일시불),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의 최고‧최저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의 현금서비스는 기존 연 6.15%~연 26.40%에서 연 5.90%~연 26.20%로 최저금리는 0.25%포인트, 최고금리는 0.20%포인트 줄어든다. 이러한 현금서비스 금리는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최저 수준이다.

리볼빙의 경우 최고금리는 내리지 않고 최저금리만 0.05%포인트 내린 연 5.60%~연 24.40%로 결정됐다. 카드론은 기존 연 5.90%~연 24.30%에서 연 4.90%~연 23.80%로, 최저금리는 1.00%포인트, 최고금리는 0.50%포인트가 인하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 중 올해 카드론, 리볼빙,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곳은 국민카드가 처음”이라며 “관련 대출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도 소폭 인하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러한 KB국민카드의 발 빠른 움직임에 경쟁카드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6년 6월 15일 롯데카드는 지난해 7월 11일, 삼성카드는 지난해 8월 30일,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지난해 10월 1일과 7일, 신한카드는 지난해 11월 1일을 마지막으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리볼빙 최고‧최저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드론과 리볼빙 등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재 카드론, 리볼빙 수수료 인하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당장은 힘들겠지만 빠른 시간 안에 최고‧최저금리 수수료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 인하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매분기 원가 등 인하요인이 생기면 금리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최고‧최저금리 인하 계획은 없지만 현금서비스 및 리볼빙의 개인고객별 정기수수료율 변경을 오는 6월 중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업계 카드사 7곳 중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의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율은 26.90%로 집계됐으며, 이는 2위인 현대카드의 26.50%보다 0.4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하나카드는 카드론의 경우에도 최고 수수료율이 25.90%로 가장 높았고, 리볼빙도 26.9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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