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 손해보험사의 순익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 국내 손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0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8%(2972억원)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계절적 요인 등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이 주된 요인이다.

올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0%로 전년동기 대비 4.2%포인트 개선되면서 자동차보험손익도 149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처분이익 2575억원도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도 1조574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8.6%(2470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배당수익이 2279억원 증가했고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1008억원) 등 투자영업이익이 2747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힘입어 생명·손해보험의 합산 순익도 2조77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4.4%(5442억원) 늘었다.

보험사의 매출인 수입보험료는 1분기 47조7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77억원(0.6%)이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손보사는 19조1836억원으로 7364억원 늘었지만 생보사는 28조5246억원으로 4687억원 줄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7%, 11.17%로 각각 0.14%포인트, 1.83%포인트 개선됐다.

손해보험사의 ROE는 14.78%로 생명보험사(9.41%)보다 더 높았다.

1분기 말 현재 보험사의 총자산은 1048조89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조5587억원(7.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3조388억원(3.1%) 늘어난 100조701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가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려면 장기 수익성의 확보와 이익의 내부 유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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