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비대면 앱 통해 신규 고객 유치 활발

중앙회, 통합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 제공도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저축은행이 비대면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규제 강화,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앱을 이미 운영 중이거나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앱으로 ‘SBI저축은행 스마트 뱅킹’과 중금리 대출상품 ‘사이다’를 운영 중이다.

SBI저축은행은 사잇돌 대출과 햇살론 일부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신상품이 비대면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도 2030세대인 젊은 고객층의 모바일 앱 이용률이 높아 신규 대출 고객 확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BI저축은행은 자사 앱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개발을 완료해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JT친애저축은행도 자사 모바일 앱인 ‘원더풀론’으로 여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더풀론은 앱 다운로드 수가 7만건을 넘어서며 앱을 통한 여신 상품 가입 비율이 전체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JT친애저축은행은 현재 저축은행 중앙회가 운영하는 ‘SB톡톡’을 통해서만 수신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자사의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원더풀론에서 수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탑재할 계획이다.

신한저축은행은 모바일 앱인 ‘스마트폰뱅킹’을 개편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해졌으며, HK저축은행도 SB톡톡에서 수신 관련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저축은행의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12월 45개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 등 수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SB톡톡을 출시한 바 있다.

SB톡톡은 저축은행의 상품들을 쉽게 파악하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가입할 수 있어 저축은행들이 영업권에 제약 없이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와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저축은행의 고객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며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저축은행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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