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구조조정 및 비대면채널 확대 영향

하반기 출장소 6곳 추가 통폐합 예정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국민은행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점 통폐합을 실시한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인한 인력 감소, 비대면채널 영향력 확대 등으로 추가 영업망 다이어트에 착수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9월 18일까지 메트라이프타워점, 삼양로점, 서울스퀘어점, 동서울대점, 장안타운점 등 출장소 6곳을 근처 점포와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번 국민은행의 통폐합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출장소와 점포 간 영업 효율성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통폐합은 근거리 점포 효율화를 위해 추진되는 측면이 크다”며 “불필요한 점포는 통폐합하고 수익이 예상되는 신시장에만 전략적으로 점포를 개점하는 형태로 영업망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민은행의 영업망 정비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다. 경쟁은행보다 큰 인력 구조와 영업망으로 인해 판매관리비 지출이 커, 수익에 영향을 준다는 판단으로 인해 조직 다이어트를 진행 중인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1130여개였던 점포를 올해 상반기 6개를 통폐합하고, 5개를 신설해 6월 말 기준 1066개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2016년 통폐합 점포수가 34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해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상반기 국민은행의 점포 정리가 크게 늘어난 까닭은 지난해 말 시행한 희망퇴직의 영향도 컸다. 2795명의 인력이 한 번의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나면서 점포 수 축수가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점포를 통폐합하는 한편,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점포 신설에도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배곧 국제신도시 등 향후 고객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신도시 지역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와 같은 기업 집결지역에 점포를 신설했다.

한편 기업은행도 오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외환송금센터, 서울 중구 신당동지점, 서울 강남구 수서역지점 3개과 경기지역 6개 점포 등 총 9개 점포를 인근 점포와 통폐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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