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복직자 대부분 육아휴직 여성직원

연수 및 지원프로그램 통해 경력단절 방지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은행들이 복직직원의 안정적인 업무적응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복직직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워킹맘을 위한 연수 및 지원프로그램을 활발히 활용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KEB하나‧기업‧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 6곳의 올해 상반기 복직직원 수는 약 1600여명인 것으론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36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KEB하나은행 290여명, 신한은행 260여명,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40여명, 국민은행 200여명 수준을 보였다.  

복직직원 구성은 육아휴직으로 인한 여성행원 비율이 약 90% 정도를 차지했으며, 청원휴직, 간병휴직 등은 소수를 나타냈다.

은행들은 육아휴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복직직원들의 안정적인 업무적응을 위해 다양한 연수 및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휴직 중인 직원 중 정기인사를 통해 복직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일년에 2회씩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 기간은 1주일로 수신 주요제도 이해와 전산실습, 펀드판매제도의 이해, 가계여신의 이해, 외화 환전 송금 및 전산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또 신한은행은 육아기 여성행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제 근무를 도입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육아휴직 직원 중 휴직기간 1년이 지난 직원으로 하루에 4시간씩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집 근처의 영업점에서 업무가 가능하고, 프로그램 직원에게 고객할당과 마케팅 목표를 부가하지 않아 부담을 최소화했다.

국민은행 역시 3박4일 일정으로 연수원에서 복직직원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바뀐 은행제도와 창구 주요업무, 전산실습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또 국민은행은 육아휴직 중에도 사이버연수와 자격증 취득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를 통해 1일 4시간 근무지원, 경력단절 방지 및 업무 숙려도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수포털사이트 ‘WEZ’를 활용해 복직자 대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임신한 직원이 휴직하기 전에 창구에 ‘예비맘’이라는 푯말이 적힌 캥거루 인형을 보내주고, 출산을 했을 때 명품 미역을 선물하며,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이름으로 출산 축하카드를 보내는 등 세심한 지원책을 펼친다.

은행 관계자는 “복직직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직원의 업무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지속적인 직장생활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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