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74억원, 전년대비 27.5% 감소

적극적 현지방문으로 영업현황·건전성 점검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기업은행이 중국 진출 현지법인 ‘중국유한공사’의 리스크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강한 규제와 외자은행에 대한 높은 감독 수준, 현지 경제 침체로 수익이 저조한 가운데, 여신건전성을 안정화하고 향후 예상되는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임원 및 실무부서 차원의 중국 출장을 약 15회 정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다수의 중국 출장을 통해 여신건전성 검사를 통한 리스크관리, 사업 및 영업망 검토를 진행했다. 

가장 가까운 시기인 지난 24~25일 이틀간 기업은행 리스크감리부는 기업은행 중국 유한공사 소속 분행에 대한 신용감리 점검을 실시했다. 선양분행의 여신거래고객과 여신취급 관련 특이점을 파악하고, 여신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기업은행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한 사례도 있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중국 선양과 톈진,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 기간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중국 진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지원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설정하고 영업력 증대를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심사 전반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기업은행 여신심사부는 지난 6월 7~9일까지 중국유한공사 총행과 여신심사센터, 톈진분행, 베이징분행을 방문했다. 여신심사부는 중국경제 환경과 현지 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영업점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중국진출기업에 대한 심사기업을 연구 및 개발해 중국 현지에 맞는 심사체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법인의 리스크관리 점검도 지속해서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 리스크총괄부는 올해 상반기 중국유한공사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리스크 관리체계를 재편하고, IFRS 회계정책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중국 현지를 다수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기업은행은 중국유한공사의 경영, 서무, 자금, 여신, 수신 등 업무전반에 대한 감사와, 현지 금융당국의 금융정책 대응 및 여신건전성 제고를 위해 중국법인에 대한 감시의 눈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기업은행의 움직임은 중국 금융시장 침체와 맞물려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최근 중국 경제는 저성장기에 진입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줄고, 생산시설 과잉 문제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계 기업의 중국 진출도 활발하지 못한 상태이며, 국내은행은 기존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면서 한국계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은행도 중국 금융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중국유한공사의 올해 상반기 누적당기순이익은 74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가 감소한 것이다. 분기별로는 올해 2분기 42억원, 1분기 32억원 수준으로 기업은행의 다른 자회사 수익들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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