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매매·자산관리·트레이딩 등 고른 성장세
합병시너지…IB부문 수익 전기比 130% 증가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48억원, 당기순이익 163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21.9%, 48.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IB, 위탁매매, 자산관리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IB와 위탁매매 부문에서 순영업수익 기준 각각 877억원, 1010억원의 호실적을 거둬 합병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IB부문의 경우 지난 1분기 기록한 380억원 대비 130% 증가한 수치로, 1조2500억원에 달하는 코웨이를 비롯해 한라시멘트 등의 인수금융 업무, 삼양옵틱스와 ING생명 등 IPO주관, 한화생명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롯데동탄개발사업 매입확약 등 다양한 IB딜 성공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위탁매매 수익은 1분기 대비 177억원(21%) 증가한 규모로, 주식 거래 규모 확대와 약정 점유율 증가로 수익 점유율이 증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약정 점유율은 1분기 11.6%에서 2분기 12.5%로 상승했고, 수익 점유율도 8.0%에서 9.2%로 큰 폭으로 늘었다.

자산관리(WM) 부문은 전분기 대비 35억원(6.6%) 늘어난 563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금융상품판매 잔고(WM)는 1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한 111조6000억원이며, 특히 개인연금 자산 증대로 연금자산은 2200억원이 증가한 9조1000억원을 기록해 올 연말까지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 전체 고객자산은 1분기 말 대비 13조원 늘어난 232조원을 기록, 1억원 이상 VIP고객 수도 6900명이 늘어난 13만9000명 수준이다.

트레이딩의 수익은 72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1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ELS조기상환, 채권금리 하락 등 우호적 시장 여건으로 크게 증가했던 것을 감안할 때 2분기 실적도 적극적인 트레이딩과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운용으로 견조한 수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이자손익 및 배당은 1분기 631억원 대비 475억원 증가한 1106억을 기록했고, 이는 2분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 등에서 발생한 배당금이 유입되면서 수익규모가 커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83억원, 당기순익 2738억원(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염가매수 차익 360억원 포함)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 효과와 균형 잡힌 수익기반 확보는 향후 시장 변동에 따른 수익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내외 투자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 초대형IB 선도, 금융과 IT의 결합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 노력에도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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