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점 6곳 줄여, 지역 본부로 통폐합

글로벌사업 활성화 차원 해외지점 3개 신설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신한카드가 국내와 해외 영업 네트워크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국내지점은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지점은 늘려 수익원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국내외 총지점 수는 총 3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국내 지점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개 줄어든 23개를 기록했다. 부산·강원·경남·전남 지역 지점이 각각 1개, 경북지역 2개 지점이 지역본부로 통폐합됐다.

신한카드는 점포 축소 이후 효율화 전략도 추진했다. 국내 지점을 줄이면서 4개 지역 본부에 회원전담팀을 신설한 것.

회원 전담팀은 지역 본부별 카드 모집을 일원화 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카드였다. 회원 전담팀에서 소속된 카드 모집인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모집인들의 전문성을 높였다는 것이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카드시장의 포화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 악화가 우려되자 국내 지점은 통합 관리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점포는 늘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 각각 지점 2개, 1개를 신설했다. 이 결과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7개, 미얀마 2개, 카자흐스탄 1개 지점으로 총 10개의 해외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

신한카드는 해외 진출 3개국에서 각각 다른 전략을 추진 중이다.

먼저 신한카드는 지난 2015년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신한파이낸스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할부리스 사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현지에서 할부 금리가 할부 기간에 따라서만 차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고객별 금리를 차등화하고 할부 수수료를 단순화하는 차별화 공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부금융 이외에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했다.

신한카드는 현지 신용카드 개발에 참여해 현지 1호 카드 신한 하이캐쉬 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합작 파트너인 살림그룹의 계열사 인프라와 임직원을 모집 채널로 활용해 고객을 확보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모바일 플랫폼 판(FAN) 개발을 완료했다.

금융시장 개방으로 현지 금융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얀마에는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를 설립하고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소액대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신한은행 법인 고객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액 신용대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글로벌과 신성장동력 사업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BU’를 신설하고 해외 지점을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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