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외주업체 공략…반년새 TMR 700명 이상 성장

메리츠화재가 텔레마케팅(TM) 채널에서도 고수수료 정책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 연말까지 1200명 이상 규모로 텔레마케터설계사(TMR)를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리츠화재의 지난달 말 기준 텔레마케터설계사(TMR)의 숫자는 900여명으로 지난해 말(160명)보다 700명 이상 늘었다.

TMR 규모를 급격히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외주업체(아웃소싱 대리점)에 대한 고수수료율 정책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대리점 제휴를 통한 TMR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TM 영업을 하는 외주업체(아웃소싱 대리점)에 제공하는 판매수수료는 월납초회보험료의 1000~1200% 수준이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이를 크게 상회하는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30~40명 규모의 소형 대리점 위주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수수료는 대리점마다 다르게 책정되는데 대리점 규모가 작을수록 수수료도 적게 책정된다.

소형 대리점 입장에서는 타사 대비 높은 수수료를 주는 메리츠화재 상품에 판매를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오는 2019년부터 보험판매 대리점에 대한 사무실 임차비 지원이 금지된다”며 “즉 소형 대리점은 생존의 기로에 선 셈인데 메리츠화재의 고수수료 정책이 반가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TM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조직개편에서 라이나생명 출신을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이후 라이나생명과 마찬가지로 케이블채널을 통한 인포머셜 광고에 주력하는 중이다.

인포머셜 광고는 1분 이상의 시간동안 보험 상품이 가진 특성을 홈쇼핑처럼 설명할 수 있어 TM 판매 위주의 보험사들이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NS홈쇼핑에 이어 현대홈쇼핑에도 진출하며 홈쇼핑 판매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는 테스트베드 형식의 진출이지만 판매량에 따라 제휴 홈쇼핑사를 늘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인포머셜 광고, 홈쇼핑 등의 영업은 라이나생명 출신을 대거 영입한 결과”라며 “이러한 인바운드 중심의 영업은 상품 경쟁력이 판매로 직결된다. 올해 메리츠화재가 출시한 치아보험의 임플란트 150만원 무제한 보장, 상해보철치료 가입 첫날부터 보장 등은 타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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