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예금금리‧방문출장 서비스로 접근성 제고

관계형 영업 통해 우량고객 스킨십 확대 나서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대면채널 내실화에 나섰다. 직접 영업점 창구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예금금리를 우대하고 출장 방문을 통해서 고객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 이는 대면채널을 자주 이용하는 중장년층 우량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영업점을 통해 상품을 가입하는 고객에게 한해 우대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연 2.5%의 정기예금 특판을 시작해 기존보다 0.2%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비대면을 통해 가입한 정기예금보다도 0.19%포인트 높은 수치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는 중장년층 고객은 기존과 다른 서비스 제공을 기대하기보다 직원과의 신뢰관계를 중요시 한다”며 “관계형 영업으로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저축은행 고객층을 넓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은 생업이 바빠 지점에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출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점에 문의하는 고객에게 직원이 출장을 나가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가입을 유도하고, 지점주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본 업무상담을 진행해주는 방식이다. 또 SBI저축은행은 영업점 텔러직 채용을 늘리고 노후화된 지점은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는 등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은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자유입출금통장인 사이다 보통예금을 출시하고 최대 1.9% 금리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4월부터 직원이 태블릿 PC를 들고 찾아가는 ‘W브랜치’를 오픈해 출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브랜치를 통해 고객은 계좌개설, 카드 발급과 같은 수신업무부터 대출한도 조회, 대출실행 등 여신업무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대면영업 채널을 강화하는 이유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채널로는 20대~30대 고객층을 공략해 편의성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면 영업점에서는 관계형 마케팅 전략으로 중장년층의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비대면 영업과 대면 영업은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 자체가 다르다”며 “영업점에서는 자산이 많은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수신규모를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여신업무를 수행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축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대면영업을 통해 고객과 탄탄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 있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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