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상반기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9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줄었다.

가계‧기업대출이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해 이자수익이 늘고 조달비용도 1% 감소한 반면, 고금리대출 등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및 충당금 적립대상 자산 증가로 대손비용 증가, 시설대여‧신기술금융 등 고유 업무 이익이 4.7%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말부터 여전사의 고금리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20%에서 50%로 상향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여전사의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대비 1125억원(25.4%)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대상 자산도 지난해 6월 말 99조6000억원에서 올해 108조4000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여전사들의 총자산은 1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으며 할부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고유업무자산도 같은 기간 7.4% 늘어났다. 그 외 자산도 가계 및 기업대출 증가로 인해 12.9%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여전사들의 할부금융취급액은 자동차 할부가 9.2%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11.3% 늘었고, 12곳에 이르는 신규등록 여전사의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투융자금액도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반면 시설대여 취급액은 자동차리스 수요가 6% 감소하며 전년 동기보다 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여전사들의 연체율은 2.07%로 지난해보다 0.04%포인트 개선한 반면, 고정이하채권 비율은 0.02%포인트 증가한 2.16%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여전사를 중심으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유동성 모니터링 또한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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