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치매치료제 및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사인 메디프론의 286만주(약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단독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메디프론은 1999년 설립된 디지털바이오텍이 모태이며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전액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년간 치매치료제의 임상1상 진행, 비마약성 강력 진통제 2건에 대한 전임상 완료, 치매 조기진단키트의 허가 및 생산, 새로운 기전의 치매치료제와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확립 등 연구개발(R&D)에 100%의 자금을 집행한다.

메디프론 김영호 대표는 “지금까지 초기단계에서의 기술 수출과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신약개발 과정의 리스크를 제거하고 자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동시에 공동연구의 한계 때문에 회사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회사의 반기 실적에서 나타났듯 IT 유통사업부가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국가 치매 연구 개발위원회’의 출범, ‘미국 FDA의 마약성 진통제 규제’ 등 회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지금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 조병주 본부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와 비교했을 때 증자비율이 낮은 장점이 있고, 조달자금 전액이 R&D에 사용돼 그 자금사용 목적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총 286만주가 발행(증자비율 10.7%)되며, 12월 13일 구주주 청약을 거쳐 21일 납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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