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 온라인팀> 가을이 무르익어감에 따라 전국 곳곳에 흩어진 여행 명소가 다시금 회자되는 분위기다. 충청지역에는 속리산 단풍이나 공주 마곡사, 당진 왜목마을 등이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금강을 따라 조성된 충남 서천 여행 코스가 매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충남 서천으로 흐르는 금강 인근에서 풍경이 가장 빼어나기로 소문난 서천 가볼만한곳은 단연 신성리 갈대밭이다. 바람에 따라 ‘쏴아’하고 흔들리는 갈대가 눈 앞에 아득히 펼쳐져 있으며 절정에 오른 가을의 정취도 물씬 느낄 수 있어 가족 여행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아무래도 서천 국립생태원이다. 다양한 동식물은 물론 매번 다른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는 이 곳은 주말이면 어린 자녀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북적거린다. 일반적인 동물원, 식물원과 달리 우리나라의 습지 생태계를 관찰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습지 체험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자연 상태의 희귀 동식물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가을녘을 맞아 갈대밭만큼이나 인기가 좋은 곳이 또 있다. 바로 가창오리와 검은물떼새가 모여드는 서천철새도래지다. 사진가들이 특히 많이 찾기로 유명한 이 곳에는 하루 두 번 간조와 만조가 이뤄지며 절경을 만들어 낸다. 마량동백나무숲과 해돋이, 한산 모시마을, 춘장대해수욕장, 문헌서원, 희리산 자연휴양림, 천방산 풍광 등으로 이뤄진 서천 8경에 신성리 갈대밭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봤으니 끼니 때에 맞춰 입도 적셔야 할 터. 충남서천에는 맛집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금강하구둑에 위치한 ‘해강횟집’이 대표주자 격으로 꼽힌다. 서천에서 선정한 모범음식점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다녀가 더욱 유명세를 탔으며 금강하구둑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해안도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창 밖에 비치는 풍경도 무척 인상적이다.

서천 금강 인근에서 유일하게 참치를 취급하는 집으로 신선한 참치와 횟감을 두루 맛볼 수 있으며 MSG 사용 없이 나름의 비법육수로 끓인 얼큰하고 깊은 맛의 매운탕은 이 집 만의 오래된 자랑이다. 또한 주인장이 명인으로부터 직접 배워왔다는 물회와 백제의 1500년 숨결로 빚었다고 알려진 한산소곡주까지 상에 올리고 나면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는 멋진 한 상이 완성된다.

주 메뉴가 ‘회’이지만 딸려 나오는 밑반찬 한 접시 한 접시에도 정성이 담겨 있다. 참치, 야끼우동을 비롯하여 실속 있고 먹음직한 메뉴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곳에서 흔히 내오는 일반적인 반찬이 아니라 독특한 방식으로 요리 된 이색적인 스끼다시를 맛볼 수 있어 흥미롭다. 냉동식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싯가루소스로 스끼다시를 요리해서 이색적이고 건강한 맛을 낸다

일식집처럼 룸 형식으로 이뤄진 이 곳은 정갈한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룸에서 보이는 풍경이 더욱 입맛을 돋운다. 단체 손님도 수용할 수 있는 100석의 홀까지 두루두루 마련되어 있으며 최근 리모델링 후 수족관과 주방, 외관 모두 깔끔하고 멋스럽게 새 단장을 마쳤다. 무엇보다 위생적이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니폼을 정갈하게 갖춰 입은 전 직원의 모습이 눈에 띈다.

손님들이 찾아와 맛있게 먹고 가는 것이 최고의 보람이라는 이 곳의 주인장은 남은 음식 재사용 불가 원칙과 주방 및 수족관 청결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으며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특선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돌솥밥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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