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기준에서 메트라이프 저렴, KDB생명 가장 비싸
유병자할증 시 ‘무해지환급형’으로 보험료 절약 ‘가능’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최대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사망보험금과 질병 진단비를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여기에 ‘무해지환급형’ 구조를 도입, 일반형보다 15% 이상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해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에서 사망과 질병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해지환급형이란 보험료 납입기간 중 보험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없는 대신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 신한생명, KDB생명은 무해지환급형 구조를 적용한 건강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들 보험사의 건강보험 상품은 조기 사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정기보험의 기능과 건강보험의 기능을 합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사망계약을 100세로 설정하면 고령자나 유병자도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주요 3대 질병을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 인상 없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본지에서 50세 남자, 90세 만기, 보험료 납입기간 10년을 기준으로 각사별 보험료(사망 및 3대 주요 질병 각 2000만원씩 보장)를 산출해본 결과 가장 저렴한 상품은 메트라이프생명의 ‘100세시대 간편건강보험(무해지환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의 월 보험료는 17만3520원으로 10년간 납입할 총 보험료는 2082만2400원이다. 뒤이어 신한생명 ‘내게맞는착한보장보험(무해지환급형)’이 19만5260만원(총 2342만1200원), KDB생명 ‘KDB 더 알찬 정기보험(무해지환급형)’이 20만2400원(총 2428만8000원)이다.

동일 조건에서 최저가와 최고가를 비교할 때 총 350만원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메트라이프의 100세시대 간편건강보험은 사망과 주요 3대질병을 주계약에서 함께 보장해 사망보험금을 늘릴수록 질병담보의 보장금액과 보험료가 함께 오르는 구조로 설계됐다.

3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고령자나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간편고지’ 기능으로 가입 문턱을 낮췄음에도 비교 보험사 가운데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간편고지 상품은 ▲3개월 이내 입원·수술이나 재검사 소견 ▲2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 ▲5년 이내 암진단 등 3가지 질문에 답하면 가입할 수 있다.

고령자나 유병자도 간단한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어 통상적으로 일반가입보다 10~20% 보험료가 비싸지만 무해지환급형 구조를 도입해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신한생명의 내게맞는착한보장보험은 최저가보다 월 보험료가 2만원 가량 비쌌지만 주요 3대 질병 이외에도 말기신부전증, 말기간질환, 말기폐질환 등 더 넓은 범위의 질병을 보장했다.

정기보험 가입이 목적이라면 신한생명의 상품이 나을 수 있다. 사망을 주계약으로 두고 질병담보를 특약으로 따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사망보험금을 높여 가입할 목적이라면 타사보다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질병담보를 최대 100세까지 비갱신형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장점”이라며 “비갱신형이다보니 초기 보험료가 비쌀 수 있지만 무해지환급형으로 설계해 부담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각사별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보험료 및 가입 목적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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