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여름휴가 및 10일간의 추석연휴로 인해 3분기 신용‧체크카드 등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7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총 19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승인금액 증가에는 여름휴가 및 긴 추석연휴로 인해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전 카드결제 증가, 온라인을 통한 소매 판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56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9%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 건수 또한 14.5% 증가한 44억6000만건을 기록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법인들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 약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18.9% 감소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개인카드 승인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3분기 국내 소비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신용카드 승인액은 15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으며, 체크카드 사용액은 41조6000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카드별 건당 평균 사용액을 살펴보면 신용카드는 5만2333원으로 9.0% 감소했다. 체크카드도 2만2271원으로 7.6% 줄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종에서 89조5000억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다.

여름방학과 여름휴가, 추석연휴 등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운수업(18.4%)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9.8%), 숙박 및 음식점업(9.8%)에서 카드사용액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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