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취임식 단행

▲ 한국거래소 정지원 신임 이사장이 3일 오전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한국거래소 정지원 신임 이사장은 3일 “자본시장이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민소득 증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코스닥시장이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이 밝히며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Farm System)를 구축해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스닥시장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연기금 등의 시장참여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의 신뢰제고에 거래소가 앞장서야 한다며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조기 탐지해 예방하고 사전예방 중심으로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율공시와 스튜어드십 코드 조기정착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거래소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거래소의 경쟁력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증권시장의 주문유형 다양화, 시장조성 강화 및 차익거래 활성화 등 유동성을 확대하고, 금리·외환파생상품 확충 등을 통해 기관투자자 중심의 위험관리시장으로의 육성 계획도 밝혔다.

부산이 해양·파생상품 특화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하고 함께 발전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또 향후 조직운영 방향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활력 있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격의 없는 소통과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공정한 평과와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이사장의 취임식은 본래 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반발로 하루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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