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5 18:55 (일)
[기고] 치매예방, 일상적인 정신건강관리에서 출발
[기고] 치매예방, 일상적인 정신건강관리에서 출발
  • 대한금융신문
  • 승인 2017.12.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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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니씨앤에스 김용훈 대표

대통령 공약사업인 치매 국가책임제가 본격 시행되며 전국적으로 치매안심센터가 줄이어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 100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로 국민 25가구 중 1가구가 치매 가족이다. 현대의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치매를 국가에서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취지와 실행에 많은 응원을 보내며 치매환자 지원과 예방관리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 확대에 많은 기대를 걸게 된다.

치매에 대한 국민들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는 최근 귓불 주름이 치매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뉴스를 통해 크게 확산된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치매예방’이라는 키워드로 뉴스 검색을 해보면 하루에도 수십 건의 새로운 기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예방관리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아쉬운 현실이다. 크게 이슈가 됐던 ‘귓불 주름’ 역시 보도된 내용이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자신과 부모님의 귓불을 만져보았을 것이다.

큰 아들이 막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을 때의 얘기다. 아들은 심리검사를 통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판정을 받았다. 무너진 마음을 부여잡고 보건소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처방을 받아 1년여 간 약물치료를 진행한 영향으로 아들은 또래보다 왜소해졌지만 이후 대학병원을 통한 검사를 해보니 약물치료를 받을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로 심리검사만으로 이뤄지는 정신건강상태 측정에 아쉬움을 느꼈고 생체신호인 맥파와 뇌파를 측정해 정신건강상태를 분석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개발에 나선 계기가 됐다.

회사 설립 후 맥파와 뇌파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헤드셋을 통해 1분 만에 신체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두뇌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심리검사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정신건강 상태를 생체신호를 통해 보다 객관적으로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뇌파를 통해 두뇌활동 정도를 측정할 수 있어 치매위험 요소가 높은 대상군을 찾아낼 수 있다. 두뇌활동 정도란 측정 당시의 정신적인 작업 부하 수준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두뇌를 많이 쓸수록 높아지는 지표다.

그 동안의 측정 데이터를 보면 많은 수의 직장인들이 업무시간 중에 측정하면 두뇌활동 정도가 ‘부하’ 또는 ‘과부하’를 보인다. 업무에 집중해야 하고 두뇌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이기에 당연한 결과다. 만약 고연령자의 낮 시간 두뇌활동 정도가 ‘부족’ 또는 ‘매우 부족’을 보이고 일정기간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치매와 높은 상관 관계를 갖게 된다.

치매와 연관성이 높은 지표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좌우뇌 불균형’이다. 좌우 뇌파의 신경학적 균형 상태를 측정하는 지표로 만약 좌우뇌 불균형 상태가 지속될 경우 우울증이나 치매와 연관된다. 이는 ADHD나 발달장애 같은 경우에도 해당된다.

올해 옴니씨앤에스는 보건소와 노인건강시설을 비롯해 기업과 학교 등 다양한 곳까지 직접 방문하며 ‘찾아가는 정신건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내가 아들에게 느꼈던 미안함에서 시작해 정신건강도 쉽고 일상적으로 측정하고 관리돼야 한다는 인식을 확대하고자 하는 사명감에서 비롯됐다.

치매도 마찬가지로 정신건강에 대한 일상적인 관심과 관리에서 시작한다. 올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정책 시행으로 국민들의 짐을 덜어줌과 동시에 조기 예측과 예방관리가 가능한 사회적 인프라도 함께 구축된다면 보다 근본적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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