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삼성증권이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을 통해 2개 이상 국가 주식에 분산투자 하는 해외 멀티국가 투자고객이 7배 이상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해 멀티국가 주식투자 고객이 9200명을 기록, 2015년 이후 3년 간 약 7배(6.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분산투자전략을 통해 실제 주식투자 고객들의 해외 멀티국가 분산투자 확대의 결실을 거뒀다는 자평이다.

전체 해외주식투자고객 중 멀티국가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 초 13%에서 올해 40%까지 높아졌으며, 해외주식투자도 특정국가에 편중되지 않은 글로벌 분산투자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투자문화 변화는 특히 투자고객의 안정된 수익률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7~12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시장의 자사 추천종목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특정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할 경우 투자의 효율성이 국가별로 최대 3배(평균 2배)까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은 같은 하락위험성을 감내했다고 가정할 때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우수한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증권이 각국 추천종목의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변동성 1을 감내할 때 벌어 들이는 수익이 개별국가에만 투자 시 평균 0.34였으나, 4개국에 고르게 분산투자했을 경우는 0.67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개국으로 반씩 분산투자 할 경우 투자 효율성은 0.47로 개별국 투자 대비 평균 38% 개선됐다. 실제, 미국에 투자하는 경우 중국 추천주와 멀티투자하는 것만으로 위험은 거의 증가하지 않으면서도 연환산 수익률을 3%포인트 높일 수 있었고, 일본 추천주와 멀티투자 할 경우 동일한 수익률에 위험을 20%나 낮출 수 있는 등 1개 국가만 잘 추가해도 투자성과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은 “해외주식투자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률의 안정화”라며 “특정국에 편중되지 않도록 폭넓은 투자정보를 제공한 것이 고객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5년 중국 최대증권사인 중신증권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일본의 유력 증권사들과 잇달아 제휴를 맺고 아시아 주요시장 대부분을 커버하는 리서치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11월에는 이들 제휴증권사 리서치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투자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특정국가에 편중되지 않는 분산투자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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