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에 대한 모바일 서비스를 오픈해 제공하고 있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여확대를 위해 도입됐다.

특히 올해 말로 새도우보팅(의결정족수 충족을 위해 예탁원이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행사 주식의 찬·반 비율대로 의결권을 행사는 제도)이 폐지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전자투표 활성화가 시급한 예탁원으로서는 보다 간편한 모바일 서비스 도입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도입한 상장사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용률이나 행사율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11월 말 기준 전체 상장사의 전자투표제 도입률은 코스피 상장사가 46%, 코스닥이 64% 수준이지만 이용률은 각각 29%, 41%, 전자투표를 통한 실제 행사주식은 2.18%, 행사주주는 0.21%에 그치고 있다.

이에 예탁원은 주주 본인확인과 전자투표 시 공인인증서 다양화를 적용하고, 전자투표 행사 주주에 대한 모바일 쿠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자투표제를 보다 활성화 할 방침이다.

또 전자투표를 도입한 상장회사에 대해 전자투표 기간 동안 투표현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제공하고 증권사와 연계해 주총 참여 독려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탁원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활동도 계획 중이다. TV광고, 신문, 인터넷포탈, 버스, 지하철 등의 광고와 함께 증권사HTS, MTS 배너광고와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서비스의 링크를 추진하는 한편,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 객장에 전자투표 홍보 포스터도 배포할 계획이다.

예탁원 이병래 사장은 “정책당국과 상장회사의 소액주주 주주총회 참여노력에 맞춰 예탁결제원도 올년 말로 폐지되는 새도우보팅에 대한 효율적 대안으로서 전자투표에 대한 홍보와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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