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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새해 전망]무한경쟁의 시대…수익 극대화 ‘골몰’금리인상 및 긴축정책 시행 등 악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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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31  14: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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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모색·긴축 경영 해법 찾기 분주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염희선, 박영준, 이봄 기자>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예고하고 있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뒷받침하는 풍부한 유동성의 시대도 내리막을 걷고, 긴축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흐름은 가계부채의 위험을 떠안고 있는 국내 경기에 상당히 우울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며 금융권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신성장동력 모색과 리스크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2018년, 금융권의 생존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은행, 디지털금융 기반 자산관리 강화 
내년 은행권은 디지털금융에 기반한 자산관리, 점포 축소 전략을 통해 수익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금융으로 자산관리 등 은행서비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고객저변을 확대하고, 점포 축소 전략으로 비용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 선제적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금융서비스 영역에 접목하기 위해 내부전문가를 육성하고 부족한 부분은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할 계획이다. 

비대면채널에서 금리혜택을 더 강화한 상품 개발에 착수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고객의 생활유형과 취미를 고려하거나 이종업종과 결합한 특색 있는 플랫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디지털금융 강화와 함께 자산관리 서비스도 은행권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 하면서 노후준비에 대한 필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사회초년생과 직장인, 중장년층의 자산관리에 대한 욕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은행들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자사의 자산관리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액 자산가 위주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고객도 경험할 수 있게 장벽을 낮추는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공지능 등 디지털금융 서비스의 발달은 자산관리 서비스 진입장벽을 한층 완화해 줄 것으로 보이며, 은행권의 자산관리 고객 저변을 확대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한 점포 축소 전략도 실행된다. 은행들은 점포 폐쇄와 통합을 통한 영업점 효율화 전략을 내년에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온라인 영업이 보편화되면서 은행 점포를 찾는 고객이 하루 평균 50명이 채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고객의 90% 이상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 가량만이 은행 영업점을 찾고 있는 추세다. 

특히나 디지털금융이 강조되는 올해는 이러한 점포 축소 전략이 더 가속화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증권, IB·WM·증시 활황 ‘청신호’ 
7년 만에 박스권을 탈출한 증시 활황으로 지난해 최대 수익을 거둔 증권업계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성장세로 주식시장의 상승이 기대됨에 따라 안정적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 

여기에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으로 투자여력이 늘면서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확대가 예상되며, 업권 간 장벽 완화 및 시너지 강화 움직임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의 운신의 폭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았던 수익구조가 다변화됨에 따라 시장변화에 따라 변동폭이 컸던 과거 대비 안정적인 수익 전망이 예상되는 것.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55개 증권사의 순이익이 2조9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2017년 전체 증권사 순이익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에도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이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추진을 비롯해 자산운용업계의 진입장벽을 더욱 낮출 전망이어서 코스닥 시장의 약진과 함께 사모펀드를 비롯한 신설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심화를 통한 시장 확대도 수익 기대를 높이는 점이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초대형 IB들이 신규업무 인가를 받지 못한 가운데, 경쟁심화에 따른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의 양극화 심화로 수익성 격차는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또 경쟁적인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및 금융당국의 증권업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 정책,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운용 부문의 실적 저하 등 수익에 다소 부정적인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권업은 기회와 위협이 상존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돼 브로커리지 수익 상승 기대와 초대형 IB의 신규업무 등 투자여력이 확대되며 론 비즈니스가 늘어날 것이지만 대형사 위주의 금융당국 정책 등으로 대형사의 실적이 안정화 되는 반면 중소형사와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 헬스케어 등 신시장 눈독
2018년 보험업계는 건강관리서비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건강증진형(건강관리)보험은 의료법과의 충돌, 리베이트 제한 등에 따라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상품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당장 올해부터 보험사들은 걷기 등을 통한 목적 달성에 따라 쿠폰 등 현물 지급이나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하는 보험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건강유지와 질병예방을 위한 행동에는 금연, 비만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도 포함될 수 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보험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자 대상 건강관리보험 상품이 활성화 될 경우 보험사 입장에서는 유병자들의 건강관리를 통해 보험금 지급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가입자 입장에서도 할증된 보험료를 일정 부분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계약자들의 건강관리 노력을 측정해 활동정보, 수치정보 등을 위험율에 반영하는 것도 허락되면서 장기적 관점의 보험료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계약자의 건강증진, 질병예방 등의 활동을 통한 경험데이터 축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보험사가 계약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 관찰하기 위해서는 ‘제조사+통신사+보험사+의료기관’의 협업도 중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건강관리서비스가 일상적인 활동, 식생활 등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모바일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고속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카드, 눈앞의 위기에 허리띠 조인다
카드업계는 수익악화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법정 최고금리인하 등 강화되는 규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이에 카드업계는 마케팅비,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해 긴축 경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8곳 카드사들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우대 수수료율 적용 가맹점 확대의 여파로 3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이 예정돼 있어 수수료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원칙적으로 자금조달비용, 마케팅비, 위험관리비, 일반관리비 등 원가를 고려해 3년마다 재산정된다. 카드업계는 정부가 영세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재산정 결과와 상관없이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8일부터 법정최고금리가 현행 연 27.9%에서 24%로 인하된다는 점도 악재다. 최고금리 인하는 카드사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인 카드론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카드업계에 은행과 같은 방식의 가산금리 체계를 도입해 연체 이자율을 낮추는 것도 부담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최대 27.90%의 연체 이자율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같은 방식의 가산 금리 체계가 도입되면 연체 이자율은 10%대로 떨어져 수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 악화의 영향으로 카드사들은 광고, 마케팅 판촉을 줄이고 인건비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법정최고금리인하,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만회할만한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며 “광고비, 시즌별로 진행했던 이벤트와 같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해 긴축 경영에 들어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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